대중음악 편곡 기법을 활용한 클래식곡의 연주에 관한 연구

(리듬섹션을 중심으로)

 

이태윤

평택대학교 실용음악학과

 

The research of classical music performance with the techniques borrowed from pop-style arrangements (In rhythm concentrated)

 

Tae-Yoon Lee

Department of Applied Music, Pyeongtaek University

 

 

요  약  융합의 개념은 효율과 성능 개선 등을 목적으로 서로 다른 기술이나 산업분야가 결합함으로써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창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는 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인해 컨텐츠 생산 및 소비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각 분야의 경계가 소멸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음악에도 적용된다. 1969년 재즈 연주자 마일스 데이비스에 의해 재즈와 록음악의 융합이 시도되었고, 클래식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장르간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엄격하게만 연주되었던 클래식은 그 틀을 벗어나 새로운 형식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으며, 한국에서도 여러 뮤지션들에 의해 크로스오버가 시도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대중음악의 편곡기법을 활용하여 클래식 음악을 연주한 사례로, 1979년에 발표된 사랑과 평화 1집에 수록된 <여왕벌의 비행>, <베에토벤의 운명> 두 곡을 선정하였다. 각각의 곡은 원곡의 악보와 함께 나열하고 클래식과 훵크의 특징을 리듬섹션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Abstract  New areas can be created by combining separate fields of study. Today, boundaries between fields are collapsing because of rapid progress in technologies, which is also the case in music. In 1969, jazz trumpeter and respected artist Miles Davis combined jazz, rock, and classical music into the fusion genre. Classical music is known to be strict, rigorous, and rigid, and it started to take a different form after experiments with musical crossovers. This study examines the potential of more diverse musical crossovers that musicians use to evolve a new genre. Several musicians in Korea have attempted musical crossovers by following global music trends. In the album, "Love and Peace," the classical music pieces "Flight of the Bumblebee" and Beethoven's "Fate" were arranged using a popular music style.

 

Keywords : Crossover, Classic, Funk, Jazz, Fusion

1. 서론

미국의 작곡가, 피아니스트, 지휘자, 음악해설가로도 명성이 높았던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렸다.


"클래식은 '엄격한 음악'이다"


클래식을 엄격한 음악이라고 했는데 과연 무엇에 엄격한 것인가. 바로 작곡가가 써놓은 그대로 악보의 지시를 엄격하게 지켜서 연주해야하는 것이다. 이렇게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 그것을 클래식이라고 한다. 그에 비해 재즈에는 그런 엄격한 규칙이 없다. 재즈는 규칙으로부터 자유롭다. [1]

1969년 재즈 연주자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에 의해 재즈(jazz)와 록(rock)음악의 융합이 시도되었고, 클래식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장르간의 크로스오버(crossover)를 통해 엄격하게만 연주되었던 클래식은 그 틀을 벗어나 새로운 형식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러한 시도는 국내에도 있었다. 1978년 발표된 ‘사랑과 평화’의 1집에 수록된 <여왕벌의 비행>, <베에토벤의 운명>은 각각 클래식의 명곡 <왕벌의 비행>과 <운명 교향곡>을 대중음악에 많이 사용되는 훵크(funk) 리듬으로 연주한 작품이다. 본 논문에서는 위의 사례를 리듬섹션을 중심으로 분석하여 장르간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식을 창조하는 방법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분석의 방법으로는 원곡과 사랑과 평화의 편곡본을 함께 나열하고 비교하는 방식을 취했다. 원곡의 악보는 오케스트라를 압축한 피아노 편곡본을 사용하였다.

2. 본론

2.1 크로스오버

크로스오버(crossover)는 음반이나 뮤지션이 하나의 장르나 차트 영역에서 성공하여 또 다른 장르나 영역, 주로 보다 주류의 수용자를 가진 장르나 영역으로 넘어가는 현상을 말한다.[2] 또 다른 의미로는 여러 장르가 교차한다는 뜻으로 특히 재즈와 록, 팝(pop) 등 여러 가지 스타일의 음악을 혼합한 음악 연주 형식을 말한다. 크로스오버 음악의 시작은 1969년 재즈 음악가인 마일스 데이비스가 재즈와 록을 결합하여 시도한 ‘재즈록’ 또는 ‘록재즈’라고 일컬어지는 퓨전재즈(fusion jazz)이다.[3] 비전문가들에게 1970년대는 주로 퓨전음악의 시대이거나 유럽에서 불리듯이 재즈 록의 시대이다. 그러나 1970대 퓨전재즈의 돌파구를 연 사람은 마일스 데이비스였다.[4]

1970년대 초반은 재즈와 팝의 크로스오버가 두드러졌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1969년에 발표한 <In a Silent Way>, <Bitches Brew> 두 장의 음반에서 재즈와 록의 융합을 시도하였다.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Chick Corea)는 1971년에 <Return to Forever>를 발표했고,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Mahavishnu Orchestra) 역시 재즈와 록 이외의 여러 장르의 음악을 융합하였는데 이러한 스타일은 퓨전 재즈로 명명되었다. 실험정신이 강했던 이 당시의 재즈 음악가들의 지속적인 시도는 클래식의 영역으로도 확장되었다. 브라질 출신의 재즈 뮤지션 유미르 데오다토(Eumir Deodato)는 1972년에 발표한 그의 데뷔 음반 <Prelude> 에서 클래식과 재즈, 훵크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하였다.[5]

197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폴 모리아(Paul Mauriat), 제임스 라스트(James Last), 제임스 골웨이(James Galway) 등의 클래식 음악가에 의해 클래식과 팝의 크로스오버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1980년대 중반부터는 대중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결합도 시도되었다. 성악가인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와 미국의 포크싱어 존 덴버(John Denver)는 <Perhaps Love>를 함께 불러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 비슷한 시기 국내에서는 밴드 ‘사랑과 평화‘가 클래식과 훵크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했다.


2.2 사랑과 평화

 1970년대 중반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던 밴드 '서울 나그네' 는 당시 포크 록 가수, 싱어송라이터이자 DJ 이장희의 도움으로 1집을 녹음했다. 이 과정에서 '사랑과 평화'로 팀명을 바꾸고 <한동안 뜸했었지>를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사랑과 평화는 흑인음악 특유의 리듬감이 살아있는 훵크로 무장해 당대 젊은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고 클래식에 훵크를 접목하는 음악실험으로 뜨거운 찬반 논쟁까지 불러왔다.[6] 사랑과 평화 1집의 멤버는 김태흥(드럼), 이남이(베이스), 최이철(기타), 김명곤(키보드, 보컬), 이근수(키보드)이다.


Fig. 1. Love and Peace 1st album

2.3 곡 분석

2.3.1 <여왕벌의 비행>

원제는 <왕벌의 비행(Flight of the Bumblebee)>이며 러시아 국민악파의 한 명인 림스키코르사코프(Nikolai Rimsky-Korsakov)의 오페라 <술탄 황제의 이야기(The tale of Tsar-Saltan)> 제 2막 1장에 나오는 관현악곡이다. 곡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다를 건너 날아온 호박벌 떼가 백조의 주위를 날아다니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현란한 기교를 필요로 하는 곡이다. 현재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그 밖에 관악기의 독주곡으로 편곡되어 많이 연주되고 있다.[7]


Fig. 2. intro 8 bar <Rimsky-Korsakov>


Fig. 3. intro 4 bar <Love and Peace>


Fig. 2와 Fig. 3은 각각 intro를 나타낸 것이다. 반음 간격으로 진행하는 16비트의 멜로디는 벌떼의 웅웅거리는 날갯짓을 연상시킨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원곡은 피아노의 오른손에 해당하는 바이올린이 멜로디를 연주하고 왼손에 해당하는 다른 현악기들은 강박에 악센트를 주었다. 사랑과 평화의 편곡은 원곡의 하행하는 라인을 단순화 시켜 E-F-E-D#의 한 박자 패턴을 반복하는 가운데 드럼과 베이스가 제3, 4박의 약박에 악센트를 주고 있다. 이는 빠르게 전개되는 멜로디에 대한 집중도를 분산시켜 멜로디에서 주는 긴장감을 감소시켰으나 리듬섹션에서 약박을 강조하는 훵크리듬 특유의 긴장감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다.


Fig. 4. verse 8 bar  <Rimsky-Korsakov>

Fig. 5. verse 4 bar  <Love and Peace>


Fig. 4와 Fig. 5는 각각 verse를 나타낸 것이다. verse부분에서 드럼은 하이햇을 16비트로 나누어 연주하고 있으나 제 4박의 스네어를 비우고 제1, 2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반해 베이스는 제3, 4에서 Am의 코드톤 C에서 경과음 D를 지나 E, A로 향하는 라인으로 연주되며 드럼과 적절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 매우 짧은 스타카토로 인해 마치 타악기와 같은 느낌으로 intro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Fig. 6. chorus 8 bar

Fig. 6은 chorus부분을 나타낸 것이다. 이 부분은 원곡에 없는 멜로디를 추가해 새롭게 만든 것이다. 하나의 주제를 조금씩 변주하는 원곡과 달리 8비트로 연주되는 드럼위에 5도권의 진행으로 연결되는 비교적 느슨한 멜로디는 앞서 나왔던 주제부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Fig. 7. ending 6 bar


Fig. 7은  ending부분을 나타낸 것이다. 16비트 패턴에 싱코페이션을 사용하여 원곡에 없는 형태로 확실하게 마무리하였다. 벌떼의 습격을 받는 백조의 모습을 묘사한 원곡에서 더 나아가, 원작과는 달리 백조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2.3.2 <베에토벤의 운명>

원제는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다섯 번째 교향곡 다단조(Symphony no.5 in C minor, op.67)>이며 베토벤이 1806년에 착상하여 1808년에 완성한 교향곡이다. 이 곡의 1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Allegro con brio (힘차고 빠르게), c단조, 2/4박자이다. 1악장은 제시부, 발전부, 재현부 크게 3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종결부로 마무리 된다. 제시부는 대조되는 성격의 제1주제와 제2주제가 연결구를 통해 연결되어 있고 소종결로 마무리되며, 발전부는 제1주제와 제2주제의 선율을 다양하게 변형시켜 음악을 전개시켜 나가고, 재현부는 제시부와 같은 형식으로 반복되나 조성이 바뀐다.[8] 1976년에 발표된 영화 <saturday night fever>의 O.S.T에서 비지스(Bee Gees)는 이 곡을 훵크리듬으로 편곡하여 <fifth of beethoven>라는 제목으로 수록한 바 있다. 사랑과 평화는 이 작품을 재해석하여 1집에 담았다. 

Fig. 8. intro-verse1 7 bar  <Beethoven>

Fig. 9. intro-verse1 6 bar  <Love and Peace>


Fig. 8과 Fig. 9는 각각 intro-verse를 나타낸 것이다. 원곡은 2/4박자의 곡이지만 사랑과 평화 앨범에 수록된 곡은 훵크리듬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16분 음표를 최소단위로 하는 4/4박자 16비트 리듬으로 편곡되었다. 원곡은 주제부의 멜로디를 모든 악기가 유니즌으로 연주하여 극도의 긴박감을 주었다. 그러나 사랑과 평화의 편곡은 건반이 멜로디를 전담하며 전형적인 16비트 리듬패턴 위에 얹혀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원곡에 비해 상당히 느긋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Fig. 10. verse 8 bar <Beethoven>

Fig. 11. verse 4 bar <Love and Peace>

Fig. 10과 Fig. 11은 각각 verse를 나타낸 것이다. verse의 후반부에서 제1, 2마디는 원곡과 마찬가지로 멜로디를 제외한 리듬파트가 강박에 악센트를 주는 반면, 제3, 4마디에 원곡에 없는 리듬섹션을 만들어 연주했다. 이 부분에서 Fig. 10의 7마디의 페르마타로 인한 원곡의 여백의 미는 사라졌으나 16비트에서 자주 사용하는 패턴으로 빈 공간을 채우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verse2는 Fig.11 에 나온 verse1의 제3~6마디와 주제의 선율이 같으나 베이스 라인이 다르다. 베이스는 옥타브 간격으로 도약하며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곡 후반부에 나오는 section부분은 원곡에는 없으나 새롭게 만든 것이다. 하나의 주제를 조금씩 변주하는 원곡과 달리 킥 드럼과 탐탐만으로 연주되는 드럼위에 제3박을 싱코페이션으로 연주하는 리듬섹션은 앞서 나왔던 주제부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Fig. 12. verse2 4 bar


Fig. 13. section 4 bar


Fig. 12와 Fig. 13은 각각 ending을 나타낸 것이다. 원곡은 Cm key의 주제를 변주하며 나란한조 Eb key로 이동했다가 다시 Cm key로 돌아와 마무리된다. 사랑과 평화의 편곡은 Eb key로 넘어가지 않고 Cm key에서 마무리하였다. 원곡에 비해 비교적 일찍 마무리되었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시간의 제약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중음악의 특성상 곡의 길이가 더 이상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1 주제부의 멜로디만으로 일찌감치 마무리한 것은 매우 적절한 편곡으로 사료된다.

Fig. 14. ending 11 bar <Beethoven>


Fig. 15. ending 5 bar <Love and Peace>



3. 결론

서양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클래식 음악은 강박에 악센트를 두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를 차지하고 있는 4/4박자의 곡은 제1, 3박에 강세를 두며, 박자를 8분음표 단위로 나누면 먼저 나오는 것이 강박, 뒤에 나오는 것이 약박이 되며 각각 강, 약의 악센트를 가진다. 이러한 경향은 현재까지 계승되어 포크나 컨트리 음악에도 잘 나타난다. 흑인음악은 악센트에 관해 클래식과는 상반된 경향을 나타내었다. 4/4박자의 경우 제2, 4박에 강세를 두고, 강박 보다는 약박에 악센트를 두며, 강박과 약박의 악센트를 뒤집는 싱코페이션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흑인 특유의 리듬감은 랙타임부터 스윙, 비밥, 소울의 시대를 거치면서 훵크에 이르러 그 절정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므로 리듬에 관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클래식과 훵크의 접목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겠다.

근래에 들어 음악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융합이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융합의 개념은 효율과 성능 개선 등을 목적으로 서로 다른 기술이나 산업분야가 결합함으로써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다. 음악의 경우 1970년대 미국의 재즈 뮤지션들에 의해 이미 융합의 시도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는 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인해 콘텐츠 생산 및 소비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각 분야의 경계가 소멸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음악에도 예외가 아니다. 본 논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통한 음악적 융복합의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많은 음악가들에 의해 장르간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형태의 음악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References

 [1] Kang Hun. The moment of rollover and reversal. dolbaegae, 2015.

 [2] Roy Shuker. Key Concept in Popular Music. Hannarae. 1999.

 [3] Kim Ki Ran, Choi Ki Ho. Dictionary of pop culture. Hyunsilmunwhayeonku, 2009.

 [4] Joachim E.Berendt, Das Jazzbuch, Jaeum & Moeum. 2004.

 [5] IZM http://www.izm.co.kr/artistRead.asp?bigcateidx=1& artistidx=1831 (accessed Mar. 10, 2016)

 [6] Park Jun Heum et al. Great 100 albums of K-Pop Interview, Sun. 2009.

 [7] Jang En Kyoung, A study on Impacts that Appreciation has one motion of teenager : focused on the Movie 'For Horowit',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2013,

 [8] Bae Hee Jung, Teaching methods for appreciating beethoven's symphony no. 5 in C minor for sixth graders,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2008.


이 태 윤(Tae-Yoon Lee)           [종신회원]

•2011년 2월 : 청운대학교 산업기술 경영대학원 방송음악과 (음악학석사)

•1993년 2월 ~ 현재 :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베이스

•2003년 3월 ~ 현재 : 한국 레코딩 뮤지션 협회 이사

•2012년 3월 ~ 현재 : 평택대학교 실용음악학과 전임교수

<관심분야>

밴드 앙상블, 실용음악 편곡법, 스튜디오 및 라이브 베이스 연주, 베이스 교본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