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대학교육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기존의 학문중심 대학교육과정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어 왔다. 이러한 요구는 학문중심의 대학교육과정에서 제기되어왔던 학문의 실제생활에서의 적용상 어려움, 고용시장에서의 요구능력에 대한 적절한 대응의 부재 등과 같은 문제에서 비롯되었다[1]. 이러한 대학교육과정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도구로서 역량의 개념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됨에 따라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담론이 형성되었다. 역량기반 교육과정은 직업세계에서의 실제 업무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의 교육과정을 의미하고 있으며, 대학교육과정은 직업현장에서 요구되는 능력의 적합성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역량을 무엇으로 정의하는가에 따라 교육의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다. 역량은 단순 지식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술, 전략 등을 재조정하고 능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즉, 역량이란 주어진 문제 상황을 해석하고 합리적 판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재조정, 확장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1]. 또한 역량은 다양한 학문적 맥락을 통해 개발될 수 있고 맥락에 따라 전이 가능한 능력,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습득하는 능력, 다양한 인간특성을 포함하는 복합적이고 종합적 능력, 수행맥락에 맞게 자신의 특성, 자질, 자원 등을 조화롭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 복합적 자질의 총체가 가동되는 역동적 능력으로 정의될 수 있다[2]. 이러한 역량에 대한 개념을 토대로 역량기반 대학교육과정을 정의해보자면 직업적 필요에 의한 기술, 기법을 강조하는 교육이 아니라 이론적인 것과 실천적인 것, 지적인 것과 행위적인 것을 통합하려는 시도의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1]. 또한 역량기반 교육은 학생들에게 무엇을 제공했느냐의 교육내용중심의 평가에서 학생들이 실제로 무엇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는가 하는 수행평가가 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3, 4].

이러한 역량기반 대학교육과정은 사회복지학에 있어서 낯설지 않다. 역량이라는 개념은 사회복지 교육프로그램에 있어서 실천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실천가를 준비시켰음을 증명하기 위해 도입되었고[3, 5], 이러한 역량의 측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실습과목을 중심으로 실습교육의 방향을 중심으로 하여 역량강화 교육의 적용이 이루어져 왔다[6, 7, 8, 9, 10]. 인간원조 전문직으로서 사회복지 교육은 특정 교과과정의 내용을 학습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 학습상황에 응용되어질 수 있는 반영(reflection), 통합(integration), 제시(presentation)와 같은 보편적 학습기술을 정제시키는 것을 매우 중요시해 왔으며[11], 그렇기 때문에 사회복지 교육에 있어서 역량기반의 교육은 필수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복지현장의 변화는 사회복지 교육의 변화를 요구할 수밖에 없고, 사회복지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사회복지 교육도 사회복지실천현장의 변화와 함께 역량기반의 교육으로 이어져야 할 필요성이 증가했다. 특히 사회복지실천현장의 변화 중에 두드러진 특성은 국제사회복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사회복지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증가하고 있는데, 코이카봉사단 월드프렌즈의 공공행정분야(사회복지관련)로 파견되어 있는 인원은 2016년 현재 누적인원 735명에 이른다[12]. 그리고 사회복지법인과 기관이 실천현장을 점차 제3세계 국가로 확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회원단체 130여개 단체 중 사회복지법인과 기관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또한 국가에서 ODA 기금을 사회복지와 관련한 사업 즉, 빈곤가정, 아동복지, 교육, 성평등, 보건관련 영역의 사업에 투자하고 있고 그 금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교육의 현실은 국제사회복지에 대한 교육도 미비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복지사로서 수행해야 하는 직무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에서도 그 내용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창호는 각 대학의 국제사회복지 관련교과 개설, 해외지역에서의 실습병행, 국제사회복지 표준교과의 연구와 보급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13]. 또한 역량있는 국제사회복지사의 배출을 위해 사회개발과 관련한 지역사회 중심의 학문과 비정부기구 및 시민사회론과 같은 교과목을 대폭 강화해야 함을 제시하면서[13, 14], 기존의 교과목 이외에 별도의 커리귤럼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하였다[13]. 그러나 그 이후 후속연구가 뒷받침 되지 못하고, 그 수준도 미흡하여 사회복지교과목지침서에는 다문화사회복지론과 국제사회복지론의 2개교과목만이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제사회복지의 실천현장인 국제개발NGO 및 해외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를 살펴보고, 이와 관련한 국제사회복지의 교육에 대한 방향 및 교과목에 대한 개발안을 KC 대학교의 교육과정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2. 본론

2.1 사회복지관련 직무분석

사회복지분야의 직무분석에 관련하여 대표적인 분석틀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라 할 수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서[15], 산업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사회복지 영역의 직업능력표준화는 직무가 표준화됨으로써 업무수행의 효율성을 꾀하며, 사회복지사는 표준 직무를 수행함으로써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클라이언트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사회복지사간 의사소통이 용이하고 영역 간, 직급 간 업무의 비교가 수월해짐으로써 업무에 대한 책임성이 증가하게 되는 효용성을 지닌다[16]. 이러한 직업능력표준화의 효용성은 새로운 사회복지의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제사회복지의 영역에 접목시키게 될 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침으로써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에 있어서 의사소통을 용이하게 하며, 업무수행에 수월하게 할 수 있을지 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하 NCS)은 직무수행능력(필수능력, 선택능력, 산업공통능력), 직업기초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다[16]. 직업기초능력은 모든 산업에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으로서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자기개발능력, 자원관리능력, 대인관계능력, 정보능력, 기술능력, 조직이해능력, 직업윤리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직무수행능력은 산업공통능력, 필수능력, 선택능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산업공통능력은 해당분야에서 직업 혹은 직무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능력을 말하고, 필수능력은 해당직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직업능력으로서 한 개인이 해당 직업에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능력이다. 선택능력은 해당 개별 분야 내에서 직업 및 기업체에 따른 차이에 대해 유연성을 부여하기 위한 능력, 업무, 범위에 따라 선택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15, 16].

직업기초능력과 산업공통능력은 다양한 교양과목을 통해서 함양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면, 직무관련 선택능력과 필수능력은 전공 관련 교과목들을 통해서 습득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 사회복지직무와 관련지어볼 때, 필수능력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필수적으로 요구되어지는 교과목을 통해 습득될 수 있다. 즉, 다양한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본지식과 기술을 갖추도록 교과목들은 사회복지개론, 사회복지현장실습,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사회복지조사론, 사회복지 실천론, 사회복지실천기술론, 지역사회복지론, 사례관리론, 사회복지 행정론, 사회복지정책론, 사회복지법제론, 사회복지윤리와 철학, 사회복지프로그램개발과 평가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선택능력은 사회복지의 기관의 성격에 따라 좀 더 대상과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요구하는 경우와 관련한 교과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동복지,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여성복지, 교정복지, 다문화사회복지, 국제사회복지론, 사회복지기관 행정실무, 가족상담 및 치료, 집단상담 및 지도, 사회복지 지도감독론, 모금전략과 자원개발, 자원봉사론 등과 같은 선택교과목들이 해당된다. 사회문제에 따라 사회복지실천현장은 계속 변화하고 있고, 변화에 맞추어 선택과목들은 함께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국제사회복지의 영역이 증가하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복지의 영역은 아직 사회복지분야에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회복지교과목지침서에 제시된 관련교과목[17]은 다문화 사회복지론과 국제사회복지론 2개 과목으로 교과목의 개발은 미흡한 상황이다[17].

사회복지 NCS에 따라 2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NCS 교과운영을 위한 교과목 및 교재개발을 하고 있다. 그러나 NCS와의 연계를 통한 교육 및 교육과정은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관련한 교과목과 그 교과목에 대한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의 교과목지침서를 통한 교육의 표준화가 마련되어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개발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진행되고 요구되는 직무능력을 분석하여 NCS로 정리하고, 자격증과 관련한 교과들을 그에 맞게 재편성하고 수정하는 형태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사회복지현장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사회복지교육 또한 끊임없이 함께 변화해야 하는 요구를 가진다. 그러한 맥락에서 사회복지현장의 국제화의 변화는 사회복지 교육과 훈련에서도 그 변화에 발맞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직 국제사회복지의 영역에서는 직무에 대한 분석과 표준화도 마련되어 있지 못하고, 국제사회복지의 교육과정도 연계되어 있지 못하다. 따라서 포괄적인 수준이라 할지라도 국제사회복지의 직무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교육과정의 마련이 시작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2.2 사회복지실천현장과 직무의 변화

2.2.1 사회복지실천현장의 변화

사회복지실천현장과 관련한 변화를 살펴보면, 첫째, 국내사회복지의 양적성장을 들 수 있다. 양적성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사회복지사 인력의 배출이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증가하였고[18], 이는 그만큼 수요가 증가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자료에 따르면[18, 19],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교부한 누적현황은  2000년에 42,292명에서 2010년에 394,921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였고, 사회복지사의 공급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통해 조사된 2010년 현재의 수요 67,000여명에 비하면 5.8배의 수요대비 초과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사회복지영역의 양적인 성장으로 인해 과잉 공급된 인력에 대한 적절한 인력수급과 노동시장의 계획과 배치가 필요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사회복지실천현장의 큰 변화는 국내실천현장의 질적인 성장과 함께 국제교류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점이다. 사회복지의 대표적 단체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국제사회복지협의회의 회원으로서 국제 사회복지관련 단체들과의 협력증진 등의 활발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단체들과의 협력활동에 있어서 한국의 사회복지는 국제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된 국가로서 복지시설 운영 노하우, 복지모델 전수 등의 국제사회의 적극적 요청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세계 사회복지대회, ICSW 동북아시아지역대회 등을 통해 사회복지와 사회개발,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슈와 과제 등의 주제를 다루는 등 국제협력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20]. 또한 국제사회복지학회가 창립되고 활동하는 등 사회복지의 영역에 있어서 국제사회에서의 사회복지실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21].

또한 사회복지실천현장에 있어서도 국내의 복지사업을 담당하던 사회복지법인들이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하고자 KCOC(Korea NGO Council for Oversea Development Cooperation;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의 회원단체로 가입하여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은 다양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교육, 기술, 보건, 행정 등 다양한 영역의 단체들이 각 전문분야의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은 사회복지의 전문적 기술을 기반으로 국제실천현장에서 지역사회를 토대로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담당할 사회복지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으로서 KCOC회원단체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곳을 보면[22], 2013년 현재 홀트아동복지회, 한국월드비전, 한국선의복지재단, 하트 하트재단, 태화복지재단, 정해복지재단, 지구촌 공생회, 인구보건복지협회, 엔젤스헤이븐(구, 은평천사원), 어린이재단,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밀알복지재단, 동방사회복지회,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외에도 많은 단체들이 가입되어 있다. 그런데 KCOC회원단체를 살펴보면[23], 그 설립년도가 1980년대 11개, 1990년대 23개, 2000년대 51개, 2010년 이후부터 2013년 기준으로 17개가 설립되었고,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시작한 년도도 1990년대에 25개, 2000년대 54개, 2010년 이후 2013년 기준으로 24개에 이른다. 이는 국제개발협력에 참여하는 단체가 2000년도 이후 급증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계속적인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국내 사회복지현장의 변화는 이미 외국의 사회복지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수행되어왔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외국의 사회복지인력은 국제기구를 통해 해외에서 사회복지전문성을 통한 개발에 참여해왔다. UN의 등장은 전문사회복지 영역이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게 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는데, 1950~60년대에 UN이 인권, 복지, 교육, 보건 등의 사회개발접근을 강조하면서, UNRRA(UN Relief and Rehabilitation Administration)가 전문사회복지사들을 고용하거나 자문가로 위촉하여 프로그램을 담당하도록 하였고[13], 개도국 관료들에게 사회복지를 할 수 있게 재정적 지원을 하기도 하였다[24]. UN경제이사회사회복지의 지역사회조직과 지역사회개발에 대한 사회복지의 전문성을 인정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UN중심의 전문사회복지에서 점차 각 국가별 토착화된 사회복지실천과 제도를 모색하였고, 1990년대 이후 사회복지전문직이 개발 분야에서의 새로운 역할을 정립하지 못한 채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업을 직면하고 있다[13].

2.2.2 실천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의 변화

사회복지 NCS에 따르면,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는 지역사회복지개발, 사회복지기관운영, 공공복지, 사회복지프로그램 운영, 일상생활기능지원, 사회복지 면담, 사회복지사례관리의 7개의 직무에 63개의 능력단위를 요구한다[16, 25]. 사회복지NCS의 7개 직무 63개 능력단위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16, 25]. 지역사회복지개발 직무를 담당하기 위해 지역사회분석, 욕구조사, 사회문제사정, 지역사회네트워크, 주민조직화, 지역사회 자원구축, 사회행동, 복지계획수립, 정책제안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 사회복지기관운영의 직무를 담당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업기획, 사회복지조직 인사관리, 사회복지조직 직원역량개발, 사회복지조직 재무관리, 사회복지조직 정보자원관리, 사회복지조직 사무관리, 사회복지조직 환경(시설)관리, 사회복지조직 자원개발, 사회복지조직 홍보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공공복지업무의 수행을 위해서 지역사회복지계획, 복지예산관리, 사회복지기관 자원관리, 자원 발굴 민관협력, 대상자 발굴조사, 복지대상자 지원, 자활자립 지원, 자격변동관리, 공공사례관리, 복지특이민원 권리, 사회복지프로그램 전산운영의 역량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회복지프로그램 운영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사회복지프로그램 욕구조사, 사회복지프로그램 계획수립, 사회복지프로그램 홍보, 사회복지프로그램 자원개발, 사회복지프로그램 실행, 사회복지프로그램 점검, 사회복지프로그램 종결, 사회복지 프로그램 평가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일상생활기능지원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신체활동지원, 인지정서지원, 가사활동지원, 사회활동지원, 건강지원, 가족관계 지원, 일상생활위험관리, 일상생활 서비스 기록 관리의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사회복지면담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면담 초기면접, 사회복지면담 기록관리, 사회복지면담 사정, 개인상담, 가족상담, 집단상담, 사회복지면담 종결, 사회복지면담 수퍼비전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복지사례관리 직무를 담당하기 위해서 사회복지사례관리 외부운영체계 구축, 사회복지사례관리 인테이크, 사회복지사례관리 통합적 욕구사정, 사회복지사례관리 실행계획 수립, 사회복지사례관리 직접실천, 사회복지사례관리 간접실천, 사회복지사례관리 평가, 사회복지사례관리 종결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런데, 국제개발협력을 수행하는 단체들은 사회복지기관과는 다소 다른 직무가 요구될 수밖에 없다. 국제현장에서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하여 모금된 예산을 국제현장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고, 실제 사업장에서 직접 사업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각국의 현지에서 직원을 고용해서 사업을 수행하면서 국내에서 파견되는 인력은 전체적인 관리와 코디네이터, 수퍼바이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단체들은 모금과 사업이라고 하는 2가지의 주요한 직무를 담당해야 하고, 이와 관련한 전문가들을 채용할 수밖에 없다. 국제개발협력 단체들은 사회복지기관들이 국내에서 모금보다는 보조금으로 상당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현실과는 대조적인 자원체계로 운영된다. 이러한 국제개발협력 단체들은 단체의 존립을 위해 모금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모금에만 집중할 수 없으며, 효과적인 모금활동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사업이 이루어져야 하고, 투명하게 공개되는 운영체계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즉, 모금과, 사업, 운영(경영)의 3가지 체계가 유기적이고 효과적으로 작용하게 될 때 국제개발협력 단체들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

국제개발협력을 수행하는 단체들의 구체적인 업무는 대체로 유사하다. 그런데 월드비전의 경우는 현지에 직원을 교육, 훈련, 채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무는 현지사업장 및 국제본부와 소통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실제 실천현장에서의 업무수행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단체는 현지에서 직원을 채용하기는 해도 직원을 현지로 파견하는 경우가 많다. 본 연구에서는 현지에 직원을 파견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의 예로서 KCOC회원단체로서 국제개발협력을 수행하고 있는 G단체의 홈페이지 채용정보를 통해 조직과 업무를 살펴보면서 업무를 이해하고자 한다[26]. G단체는 총 3개 부서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획총무부, 사업부, 마케팅부(개발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실제적인 사업과 마케팅부서 업무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마케팅부(개발부)의 업무는 후원자 개발 및 모금전반의 업무와 후원자 관리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기업의 사회공헌 마켓팅, 온오프라인의 후원개발, 이벤트를 통한 모금, 시장 리서치와 제안서의 작성과 실행 등의 업무, 그리고 후원자 정보관리, 결제 및 입금관리, 영수증 발급, 문의응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그래서 인재채용에 있어서도 비영리, 공익 마케팅 등의 NGO에 관심이 있고, 프레젠테이션이나 문서작성이 우수한 자를 채용하고 있다. 사업부는 해외사업부와 국내 사업부로 나누어지는데, 해외사업부의 업무는 국제개발관련 기획 및 실행과 평가, 국제개발정책 연구 분석, 국제개발 캠페인 기획과 진행, 해외사업장 코디네이터, 공모사업 기획 및 프로그램 운영의 업무 등이다. 그래서 해외사업 유경험자를 우대하고 있으며 영어 능통자, 국제개발 또는 국제관계이해가 있는 자를 채용한다. 국내 사업부는 국내사업의 시장조사, 국내사업의 기획, 실행과 평가 업무를 수행하며, 국내사업 유경험자, 지역사회 네트워크 및 사례관리 가능자를 채용한다. 그리고 5부서의 인재채용에 있어서 공통자격으로 사회복지, 아동복지, 국제개발 전공자 및 문서작성과 컴퓨터 활용능력이 우수한 자, 그리고 원활한 대인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자를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제개발협력 사업은 다양한 전공영역이 협력해야 하는 다 학문적 영역이므로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단체는 인력채용의 공동자격으로서 사회복지 전공자에 대한 우대를 기술하고 있다. 물론 많은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가 가장 우선시 고려하는 전공영역은 국제개발, 국제개발협력, 국제관계 등의 전공영역이다. 그러나 G단체처럼 많은 국제개발협력단체의 경우는 현지에서 100% 직접 직원을 고용하기보다는 국내의 파견인력이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사업을 실제적으로 수행할 인력이 필요하고, 그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사회복지현장에서 사용되는 직무와 능력이 요구되기도 한다. 국제협력 사업에 있어서 복지전문성을 국제적 감각과 더불어 국제현장에서 발휘할 수 있는 인재로서 사회복지영역도 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전공의 교육과정은 국제개발(협력)등의 전공에 비해 그 국제현장에 대한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대체로 국내 사회복지실천현장에 대한 접목에 초점을 두고 다루는 경향이 있으므로 인해 국제개발협력 단체에서 일하게 될 때 전문성에 있어 다소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국제개발(협력) 등의 전공과는 달리 사회복지의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과 국제개발협력에 관한 지식과 기술의 추가적인 습득과 훈련은 국제개발협력단체에서 또 다른 학문적 성격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2.3 국제사회복지 교육과정의 개발

2.3.1 국제사회복지 교육과정의 현황과 필요 교과목의 방향성

국제사회복지는 사회복지의 영역에 있어서도 다소 생소하게 여겨지는 영역이었던 만큼 교육과정의 체계적인 마련이 미흡한 상황이므로 현장직무를 수행하기에는 그 역량이 다소 부족할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복지교과와 관련한 연구는 이용교의 연구와 이창호의 연구를 들 수 있다. 이용교는 국제사회복지학 교과목에서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하는지를 제시했는데, 사회복지전공교과에서 조금씩 다루고 있으므로, 국제사회복지학에서는 국제기구와 국제NGO의 복지활동에 대한 내용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14]. 또한 이창호는 개도국의 문화와 전통에 대한 관심을 배양하는 접근으로서 ‘글로벌 사회개발’이 필요하다는 점과 현지기관의 실무자 연수, 단기훈련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13]. 그러나 두 연구는 교과의 필요와 하나의 교과목에 대한 내용을 구성하고 있을 뿐 일련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제시하기에는 부족하다.

국제사회복지와 관련한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들이 있는데,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사회복지전문대학원에서 국제협력전공을 두어 국제사회복지실천, 국제개발협력, 문화다양성, 지역연구와 국제사회봉사 등을 교육하고 있으며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13]. 그리고 KC대학교(구 그리스도대학교)에서는 2012학년부터 학부생들에게 국제사회복지론을 비롯하여 인권과 사회복지, 다문화사회복지, 북한지역사회개발과 NGO, 세계화와 다문화사회, 국제발달이론과 실천, 국제개발과 국제구호, 국제사회복지실습 등을 교육하며 국제사회복지학 전공을 별도로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남서울 대학교, 서울대학교, 숭실대학교 등에서도 과목을 개설하고 지원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체계화된 교육체계를 두기보다는 몇 개의 교과목을 통해 교육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대학은 직무와 연결된 역량교육을 강화하고 있어서 국제사회복지의 직무와 필요로 하는 역량을 파악하고 사회복지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일련의 교육과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국제개발 및 국제사회복지의 영역은 국가직무능력표준에 제시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사회복지NCS와 국제개발협력 단체들의 직무를 관련지어 봄으로써 어떠한 것이 부족한지, 보완해야 할 영역이 무엇인지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회복지 NCS와 G단체의 업무의 분석을 통해 필요한 역량과 그 역량을 갖추기 위해 어떠한 교육이 필요할지 살펴보고자 한다.

국제개발협력관련 단체의 업무와 사회복지NCS는 학문적 특성상 용어의 차이는 존재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그 내용상 비슷하고 유사한 업무들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G단체의 개발부에서 이루어지게 되는 직무는 사회복지 NCS의 사회복지조직 자원개발, 사회복지프로그램 자원개발 등과 관련한다. 또한 국내 사업은 물론이고 해외 사업의 경우도 지역사회분석, 지역사회욕구조사, 사회문제사정, 지역사회네트워크, 주민조직화, 지역사회자원구축, 복지계획 수립, 정책제안, 프로그램 욕구조사, 프로그램 계획/실행/점검/종결/평가, 사회복지사례관리 통합적 욕구조사 등이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이러한 관련성으로 인해 많은 사회복지법인이 KCOC 회원단체로 가입하고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회복지기관이 아닌 국제개발협력단체로서의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국제적 감각과 경험, 국제관계 및 개발협력에 관련한 이해가 있을 때 훨씬 더 업무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월드프렌즈 봉사단의 모집공고에서 나타난 활동내용을 통해 사회복지와 국제개발협력의 공통 및 차이에 대하여 파악해보고자 한다[27]. 한국국제협력단(KOICA) 월드프렌즈 봉사단 111기에 대한 모집에서 보면, 스리랑카 아동개발 및 보호부에서 사회적으로 고립된 아동의 사회참여도 향상방안 강구 및 사회복지 서비스 향상을 위한 조언과 지식공유의 업무를 수행할 인력을 모집하였다. 에콰도르 리오밤바 시청에서 장애인시설의 자애인 권익옹호활동 및 자립생활지원을 위한 자조모임 지원 업무를 수행할 인력을 모집하였다. 방글라데시 떼즈가온 보육원에서 지역아동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 위생교육 등의 교육훈련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업무를 위해 지역사회개발 및 환경위생 사업에 대한 이해가 있는 자를 우대하여 모집하였다. 이밖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월드프렌즈 봉사단 111기에 9개 지역의 기관에 사회복지관련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업무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의 지역사회복지, 집단상담 및 치료, 아동복지, 장애인 복지 등의 다양한 교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사회복지의 지식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개발협력 업무가 필요로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기관에서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것이 반드시 국제적인 실천현장에서의 업무수행에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즉, 국제실천현장에서 업무수행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필수요건은 실천현장에서 의사소통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언어적 능력과 더불어 국제적 감각을 갖는 것이라 하겠다. 또한 국가간의 이해관계가 상이하고 다양한 갈등상황을 가지고 있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특성 등을 이해하기 위한 국제관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할 수 있다. 이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에서는 현지의 구성원들과 의사소통을 해야 하기에 필요한 외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국제개발과 국제관계에 대한 이해가 있는 자를 우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다.

따라서 사회복지의 교육과정을 통해 국제개발협력에 필요한 기본지식을 어느 정도 축적할 수 있지만 국제개발과 관련한 좀 더 전문화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는 부족하다. 국제개발협력과 관련한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즉, K대학교 국제대학원의 국제개발협력학과의 교육과정은 응용경제, 국제개발협력의 이해, 프로젝트 사이클 관리(PCM), 개발경제학을 필수 교과목으로 하고, 고급국제개발세미나, 개발과 개발도상국의 사회정책, 북한사회와 경제, 개발협력전략, NGO와 시민사회, 동남아시아사회와 개발, 개발을 위한 재정, 프로젝트 모니터링과 평가, 개발원조사업의 전략, 민관협력과 사회공헌, 국제경제학 등을 선택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28]. 이러한 교과목들은 국제개발협력학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정치경제 등의 사회과학적 배경지식을 기반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국제대학원 또는 국제개발(협력)학과의 교육과정과 국제사회복지학과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사회복지의 교육과정의 체계에서처럼 교과가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즉, 이용교는 국제사회복지실천방법, 아동권리와 아동복지, 양성평등과 여성복지, 고령화와 노인복지, 국제이주와 이주자 복지, 사회적 위험과 보험, 건강과 질병 그리고 의료보장, 세계화와 사회개발, 국제기구의 복지활동, 국제비정부기구(NGO)와 복지활동 등으로 제안을 하였다[26]. 그러나 이러한 교과목을 다 개설하여 운영하기에는 사회복지학이 아닌 별도의 국제사회복지학으로 운영될 때 가능할 것이라 생각되며 실제 운영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사회복지의 과목에서 운영되는 아동복지, 노인복지, 여성복지 등에서 국제와 관련한 영역을 몇 개의 주요이슈와 관련한 부분으로 다루어보는 것이 더 타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복지의 관점을 유지하면서 국제개발협력의 지식과 기술을 통해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교과목을 위주로 개발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국제사회복지가 세계적 관점, 생태적 관점, 인권적 관점, 개발적 관점의 4가지의 관점의 통합적 관점을 가지고  실질적 개입과정을 가진다[29]. 이러한 관점은 사회복지실천의 기본적 관점인 생태 체계적 관점,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이라는 논리와 맞닿아있다.

또한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역사적으로 UN의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복지가 개발과 관련하여 전문성이 있음은 입증되었으나,  그 이후 한계가 드러나고 이에 대한 사회복지의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점을 개선하는 국제사회복지 및 그 교육내용이 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그들 국제사회복지의 실천현장에서의 문화와 욕구, 상태를 고려한 복지와 이러한 이해가 전제가 된 교육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21, 29]. 둘째, 국제사회복지실천은 사회복지의 궁극적 목표와 일치하는 역량강화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이는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들에게서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며, 궁극적으로 자립의 기회와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기에 현지의 다양한 구성원 및 조직과의 협력이 중요하다[13, 30].

따라서 국제개발협력의 핵심 교과목과 사회복지의 접목은 국제사회복지 분야의 차별화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회복지 영역에서 국제개발협력 수행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과정은 별도로 마련될 필요가 있겠다.

2.3.2 국제사회복지 교육과정안

역량기반의 교육과정을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국제사회복지의 교육과정을 개발함에 있어 직무역량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NCS 직무구성체계의 필수능력, 선택능력, 산업공통능력, 직업기초능력과 사회복지의 교육과정을 연계한 국제사회복지 교과목 및 교육과정을 제시하고자 한다.

사회복지 기본지식과 기술을 통해 필수능력을 함양하고, 국제개발협력의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교과목을 통해 선택능력을 향상시키며, 공통능력과 기초능력에 해당하는 부분은 다양한 교양교과목을 이수함으로써 업무수행에 있어서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에 따른 국제사회복지 교육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통능력과 기초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교과는 교양과정 내에 개설되어 있는 언어, 정치, 사회, 경제, 리더십, 영양과 건강 등의 교과목에 해당된다. 관련 단체에서 채용과 관련하여 요구되는 공통조건에도 해당되었던 컴퓨터 활용능력과 언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과목으로, 컴퓨터 활용, 대학영어, 시사영어, 실용한문 등을 들 수 있다. 그밖에 비판적 사고와 논리, 세계역사와 문화, 사회과학입문, 정치학개론, 사회학개론, 국제이주론, 세계의 음식문화, 미디어와 저널리즘, 영양관리와 건강, 현대사회와 윤리 등의 교과목을 연계할 수 있다. 

둘째, 필수능력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은 사회복지의 기본교과목에 해당된다. 즉, 사회복지사 2급 자격취득에 필요한 교과목들과 관련하는데, 사회복지개론, 사회복지현장실습,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사회복지조사론, 사회복지 실천론, 사회복지실천기술론, 지역사회복지론, 사례관리론, 사회복지 행정론, 사회복지정책론, 사회복지법제론, 사회복지윤리와 철학, 사회복지프로그램개발과 평가, 다문화사회복지 등이다.

셋째, 선택능력은 국제개발(협력)의 교육내용들과 관련하는 것으로서, 인권과 사회복지 및 국제사회복지실습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며, 국제사회복지론, NGO와 국제개발협력, 북한지역개발프로젝트, 국제개발협력과 ODA, PCM(project Cycle Management), 평가와 모니터링, 국제사회복지세미나, 국제사회복지인턴십의 교과목을 운영하는 것으로 한다. 즉, 국제개발(협력)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가치로서, 행동지침으로서 인권이 중요하고, 또한 현장의 경험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되어 인권과 사회복지, 국제사회복지실습은 반드시 이수하도록 필수교과목으로 개설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국제개발협력과 관련한 교과목에 인턴십 교과목을 두어, 현장밀착형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현장에서의 실무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과정을 [표 1]과 같이 제시하였다.

3. 결론

3.1 연구결과 요약

본 연구는 KC대학교 국제사회복지전공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관련기관의 실제 업무와 연계될 수 있도록 수정 및 보완하여 역량중심의 국제사회복지 교육과정을제시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국제사회복지가 실천되는 현장에서 어떠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고, 어떠한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인 NCS는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점점 국제개발관련NGO들은 증가하고 있고 인재채용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본 연구는 기관에서 어떤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지를 검토하고 채용기준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국제사회복지의 역량교육과정으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국제사회복지의 교육과정을 NCS에서 제시하는 공통능력과 기초능력, 필수능력, 선택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제시하였고, 특히 전공영역과 관련하는 필수능력과 선택능력의 교과목을 위주로 나열하여 제시하였다.

공통능력과 기초능력은 컴퓨터, 언어 및 사회과학영역의 기초적인 교과목이 관련하는데, 전공교과목으로 배치하여 운영하기보다는 교양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이수할 수 있도록 제시하였다. 필수능력은 사회복지의 기본교과목에 해당하는 영역으로서 인간 및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가로서의 가치와 윤리를 배양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대표적인 교과목으로서, 지역사회복지론,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사회복지윤리와 철학, 사회복지실천기술론, 다문화사회복지, 빈곤과 사회복지, 사회적 기업과 제3섹터, 사회문제론 등이 있다. 선택능력은 국제사회복지가 사회복지와 국제개발협력의 융합학문의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국제개발(협력)의 교육내용과 관련하는 영역의 내용을 통해 습득될 수 있도록 하였다. 따라서 선택능력 함양을 위해 국제사회복지전공은 인권과 사회복지, 국제사회복지실습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필수교과목을 운영하며, 국제사회복지론, NGO와 국제개발협력, 북한지역개발프로젝트, 국제개발협력과 ODA, PCM, 평가와 모니터링, 국제사회복지세미나, 국제사회복지인턴십의 교과목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제시하였다.

앞에 제시된 국제사회복지교육과정은 국제기구와 국제 NGO의 복지활동에 대한 내용이 다루어져야 하고, 국제사회복지학의 내용으로 제시되었던 내용이 하나의 교과목으로 발전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던 이용교의 연구[14]가 발전된 형태라 볼 수 있다. 또한 개도국의 문화와 전통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고, 현지 기관의 연수 및 단기훈련프로그램을 제안하였던 이창호[13]의 연구를 발전시킨 교육과정이라 하겠다. 인권과 사회복지, 사회복지윤리와 철학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인권의 측면을 다루고자 하였으며, 단기훈련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국제사회복지실습, 국제사회복지인턴십을 운영할 수 있는 과정으로 제시하였다. 이는 선행연구의 결과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바이다.

3.2 연구의 시사점 및 한계

국제개발협력은 하나의 전문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융합학문이고 실천학문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복지와 국제개발협력의 융합은 실제 실천현장에서 유용할 수 있다. 또한 사회복지가 아닌 다른 전공에서도 국제개발협력을 위한 전문영역을 개발해나갈 수 있다. 이는 국제개발협력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행정, 보건 및 의학, 공학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협력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팀워크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양한 전공영역에서 국제개발협력을 접목시킨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가 가지는 한계는 첫째, 역량중심의 교육과정을 위해 NCS와 연계하려는 노력을 하였으나, 체적인 능력단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기본적인 능력의 범주만을 활용하였다. 이후 사회복지의 영역에 있어서도 국제사회복지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만큼 NCS의 영역에 관련업무능력이 제시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 제시한 교육과정은 실제 운영을 통해 얼마나 전문적 훈련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는지 검증하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운영상에서 전문교육인력의 미흡, 교과운영방법 등의 문제, 교육의 효과성 등에 대한 점검이 추후연구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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