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 및 간호학 전공 대학생의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인식, 지식, 편견 및 사회적 거리감

 

이영선

조선대학교 행정복지학부

 

University student's Perception, Knowledge, Attitude and Social distance for People living with HIV/AIDS

 

 Young-Sun Rhee

Division of Administration & Social Welfare, Chosun University

 

 

요  약  본 연구는 향후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 전문직을 양성하는 분야인 사회복지학과 간호학 전공 대학생의 에이즈에 대한 인식, 지식, 에이즈 감염인 및 사회적 소수인에 대한 편견,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을 탐색하고, 사회적 거리감과 관련된 요인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645명의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분석결과, 첫째,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인식은 성과 관련된 단어를 떠올리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둘째, 에이즈에 대한 지식의 경우, 예방과 관련된 문항, 감염경로에 대한 일부 문항은 전체적으로 지식이 높은 대상자라 하더라도 오답인 경우가 많았다. 셋째, 사회적 소수인에 대한 편견 및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은 각각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만 최종적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인으로 남았다. 최종모델의 설명력은39%였다. 본 연구결과가 대학생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의 방향 모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perceptions, knowledge, and attitudes about AIDS, and to analyze factors associated with social distance for people living with AIDS. Data was analyzed for 645 university students majoring in social work and nursing. The results show that AIDS was most frequently associated with the word sex. Secondly, participant knowledge about AIDS revealed common errors in the prevention and process of infection. Third, correlation between prejudice toward people living with AIDS and social minorities was statistically significant. Finally using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among factors affecting the social distance for people living with AIDS, only the prejudice toward people living with AIDS remained statistically significant. R Square of the entire model was adjusted to 0.390. In conclus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expected to influence college education and program development.

 

Keywords : People living with HIV/AIDS; Social minority; Prejudice; University student

1. 서론

1.1 연구 배경

우리나라의 신규 에이즈 감염인 수는 2015년 1,191명(2005년 734명, 2010년 837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1], 특히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이 도입되어 에이즈가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의 개념으로 전환된 1995-1996년을 기점으로[2] 생존 감염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누적 생존 감염인 수는 2013년 8,662명에 이른다[3].

그러나 의료환경의 변화의 속도와는 달리 감염인의 삶이나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크게 달라진 바가 없으며, 최근의 연구에서도 감염인들은 자신의 질병 경험을 '주변과 단절되는 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회에서 느끼는 거리감이 큰 것으로 보고된다[4]. 심지어 보건교사, 교원, 군부대, 의료진과 같은 전문직종에게 조차 감염인의 소외, 격리를 찬성하는 부정적 편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5].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이즈 감염인에게는 일상적인 의료 이용뿐만 아니라 경제적, 정신적, 심리적 도움이 절실하다. 그러한 맥락에서 사회복지사 역시 이들의 생활에 깊이 관여해있기 때문에 이들 전문가들의 에이즈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의료와 사회복지의 장면에서 에이즈 감염인을 접할 가능성이 큰 직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에이즈에 대하여 편견적 태도와 사회적 거리감을 갖고 회피한다면 직무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6]. 전문직의 낙인과 차별은 감염인으로 하여금 치료나 정보, 서비스를 구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듦으로써 예방 노력을 약화시킨다. 또한 치료를 연기하거나 거절하게 만들고, 감염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치료를 시작하지 않기도 한다[7-9]. 그러므로 에이즈 감염인의 삶의질 향상 뿐 아니라 사회전체에서 에이즈 감염에 대한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도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고립이 아니라, 사회복지, 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치료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사회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행위가 이루어지는 맥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행위가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하여 AJzen과 Fishbein(1980)은 합리적 행위이론(Theory of resoned action)을 통하여 개인적 신념이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행동의 의도와 실제 행동을 생기게 한다고 주장하였다[10]. 이 이론에 의하면 에이즈에 대한 편견적 인식과 지식이 부정적 태도를 형성하고 그 결과 에이즈 감염인을 두려워하거나 멀리하려는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추론할 수 있다.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역시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잘못된 신념, 즉 편견과 태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 바 있으나 주로 일반인, 의료인,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연구되었으며[2,11,12], 에이즈 감염인의 돌봄과 관련된 전문직종인 의학, 간호학, 약학, 물리치료학 등을 전공한 학생들의 태도에 대한 연구가 보고된 바 있으나[2, 14, 15]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들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 또한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에 대한 연구는 손애리(2008)[16]에서 조사된 이후 진행된 바가 없다.

이에 본 연구자는 앞으로 에이즈 관리 현장에서 사회복지사 또는 간호사로 근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전공 학생들의 에이즈에 대한 인식과 함께 지식, 편견적 태도를 조사하고 또한 일반적 사회적 소수인에 대한 편견과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을 비교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에이스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밝히고자 하였다.


1.2 연구 목적

본 연구에서는 사회복지학과 간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에이즈에 대한 인식 및 지식을 조사하고,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다른 사회적 소수인에 대한 편견을 비교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대학생의 사회적 거리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아 전문인력 교육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2. 연구방법

2.1 조사대상자 및 조사방법

본 연구에서 조사 대상 모집단은 전남, 전북, 광주에 있는 사회 복지학, 간호학 전공 대학생 645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2.2 조사도구 및 측정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인식, 지식, 편견, 사회적 소수인(장애인, 여성, 외국인, 노인)에 대한 편견,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에 대한 자기보고식 설문지를 활용하여 조사하였으며, 조사도구는 아래와 같다.

에이즈에 대한 인식 : ‘에이즈’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 질문지를 통하여 설문대상자의 주관적인 인식을 조사하였다.

에이즈에 대한 지식 : Son 등 [17]의 연구에 개발하여 타당도가 검증된 척도인 에이즈 지식 척도를 사용하였다. 에이즈에 대한 지식은 3점 척도(‘예’, ‘아니오’, ‘모름’)로서 정답은 1점, 오답과 모르겠다고 한 경우 0점 처리하였다. 에이즈 지식의 Cronbach’s α값은 .70로 나타났다.

에이즈에 대한 편견 : 에이즈에 대한 편견은 Son 등 [17]의 연구에 개발하여 타당도가 검증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태도가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Cronbach’s α값은 .82로 나타났다.

사회적 소수인에 대한 편견: Park 등 [18]이 개발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 척도를 인용하였고 문항들은 5점 Likert척도로 측정되었으며, 해당질문에 찬성할수록 높은 점수를 얻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의 척도에 대한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장애인 .78, 여성 .93, 외국인 노동자 .89, 노인 .83이었다.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 : 인간관계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태도대상에 허용된 친근성의 정도를 측정하는 대인간 사회적 거리감을 측정하였으며, Na [19]의 사회적 거리감 도구를 수정하여 Song [20] 연구에서 사용되고 타당도가 검증된 도구를 사용하였다. 조사도구 6문항이 각 5점 Likert척도로 구성되어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거리감이 낮고 긍정적 태도를 나타낸다. 도구의 Cronbach’s α값은 .76이었다.

일반적 특성 :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는 분석에 사용하기 위하여 조사한 일반적 변인은 성별, 나이, 학년, 학과, 종교이다.


2.3 자료 분석 방법

일반적 특성에 대하여 빈도분석,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으며, 척도의 신뢰도를 위하여 Cronbach’s α값을 구하였다. 에이즈에 대한 인식은 주관식 문항에 대한 응답을 코딩한 후 비슷한 개념끼리 묶어 재코딩한 후 빈도 분석하였으며, 지식은 전체점수에 각 문항이 기여하는 신뢰도 분석, 사회적 소수인 및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의 관계는 상관관계 분석, 최종적으로 사회적 거리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하였다.



3. 연구결과

3.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전체 645명의 대상자 중 여자가 80.8%로 더 많았으며, 나이는 평균 26.83세(SD: 10.13), 주로 대학교 1~3학년, 학과는 사회복지학, 간호학을 전공하는 비율이 각각 39.7%, 60.3%였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645)

Variables

N

%

Gender

Male

124

19.2

Female

521

80.8

Age

29>

493

76.4

30≦

152

23.6

Grade

1

238

36.9 

2

265

41.1 

3

139

21.6 

4

3

0.5 

Major

Social welfare

256

39.7 

Nursing

389

60.3 

Reign

Yes

153

23.7 

No

492

76.3

 


3.2 에이즈에 대한 인식

‘에이즈’하면 떠오르는 것을 적도록 했을 때, 성과 관련된 단어(성병, 문란, 성관계,  섹스 등)를 떠올리는 경우가 41.2%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도 무서움, 공포, 죽음 등 부정적 단어를 떠올리는 경우가 압도적이었다[Table 2].


Table 2. Perception about AIDS

Perception

N

%

Infections, infectious diseases

48

7.4

Sex (sexually transmitted diseases, Sexually promiscuous, sexual relationship)

266

41.2

Incurable patient

30

4.7 

Pity , dirt , dirty

30

4.7 

Death

33

5.1 

HIV/AIDS

32

5.0. 

Homosexuality

22

3.4 

Disease , llness

22

3.4 

Fear , terror

25

3.9 

Blood transfusion , blood

24

3.7 

Etc

113

17.5


3.3 에이즈에 대한 지식

지식에 대한 정답은 13점 만점에서 평균 9.16(sd:2.60)이었다. 에이즈에 대한 지식에서 정답을 맞춘 경우를 1, 그렇지 않은 경우를 0으로 코딩해서 신뢰도를 산출했을 때 척도의 신뢰도는 .699로 나타났다. 신뢰도를 낮추는 문항은 1, 6번이었으며 전체적으로 지식이 높다고 하더라도 1, 6번에 대한 문항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오답으로 응답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정답률이 낮은 문항은 8번, 6번, 10번으로 모기에 물리면 감염되거나, 주로 동성애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고 있거나, 변기를 같이 사용하면 감염될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Table 3].


Table 3. Knowledge about AIDS

 

Correct 

answer

ɑ*

N

%

It can be avoided by using a condom during sex

433

67.1

.71

Healthy person also can be take on AIDS

595

92.3

.69

Once infected with HIV and die in a few months .

496

76.9

.67

HIV infection can be infected with the birth of a child .

537

83.3

.70

If treatment can live a long time.

483

74.9

.69

AIDS is mainly due to homosexuality.

336

52.1

.71

Sharing syringes can be cause of HIV infection

567

87.9

.68

Mosquitoes can be the cause of HIV infection.

281

43.6

.69

Kiss with Infected person can be the cause of HIV infection.

335

51.9

.67

Sharing tolilet with Infected person can be cause of HIV infection

369

57.2

.68

Handshake with Infected person can be the cause of HIV infection.

570

88.4

.66

Sharing cup with Infected person can be cause of HIV infection

409

63.4

.66

If attending the same school  with Infected person can be infected

498

77.2

.66

*ɑ: cronbach alpha when deleting item


3.4 에이즈 감염인 및 사회적 소수인에 대한 편견

사회적 소수인에 대한 편견의 각각의 평균점수는 5점 만점에서 노인에 대한 편견이 2.4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에 대한 편견이 1,48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은 27점 만점에서 19점이었다. 사회적 소수인에 대한 편견과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의 상관관계를 비교했을 때 각 편견간의 상관관계가 모두 유의했으며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은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가장 상관관계가 높았으나 (-.326), 다른 상관계수들 (.272~.433)에 비하여 (.177~.326)으로 낮게 나타났다[Table 4, 5]




Table 4. Prejudice about social minority and Attitude about AIDS patient

 

N

Min

Max

Mean

Std. Deviation

Disability

645

1.00

4.57

2.42

.65

Woman

645

1.00

4.67

1.48

.71

Foreigner

645

1.00

5.00

1.98

.82

Elderly

645

1.00

5.00

2.49

.76

AIDS Patient

645

9.00

27.00

19.20

4.15


Table 5. Correlations between Prejudices about social minorities and Attitude about AIDS patient.

 

Disability

Woman

Foreigner

Elderly

Woman

.321*

 

 

 

Foreigner

.401*

.369*

 

 

Elderly

.433*

.272*

.392*

 

AIDS Patient

-.260*

-.177*

-.326*

-.226*

*p<.01


3.5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기 위해 주요 변인을 분석 모형에 단계적으로 투입한 결과 1단계 인구사회학적 변인에는 유의한 변인이 없었으며, 2단계에서 사회적 소수인에 대한 각각의 편견을 삽입했을 때, 장애인에 대한 편견(β=.136, p<.01), 외국인에 대한 편견(β=.171, p<.001)가 유의하였다. 또한  3단계에서 에이즈 에 대한 지식 변인을 추가로 삽입했을 때, 나이(β=.103, p<.05), 장애인에 대한 편견(β=.131, p<.005), 외국인에 대한 편견(β=.142, p<.005), 에이즈에 대한  지식(β=.226, p<.001)변인이 유의하였으며, 4단계에서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 변인을 추가로 삽입했을 때,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β=.570, p<.001)가 사회적 거리감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인으로 나타났다[Table 6].


Table 6. Factors affecting Social distance about AIDS Patient

 

Model 1

Model 2

Model 3

Model 4

Variables

β

T

β

T

β

T

β

T

General Characteristics

 

 

 

 

Age

-.044

-.97

-.063

-1.45

-.103*

-2.40

-.035

-.96

Grade

.065

1.53

.076

1.86

.049

1.23

.004

.12

Major

.055

1.15

.019

.41

-.027

-.56

.024

.62

Prejudice

 

 

 

 

 

 

Disability

 

 

-.136

-3.08

-.131

-3.04

-.061

-1.69

Woman

 

 

-.062

-1.45

-.027

-.65

-.037

-1.05

Foreigner

 

 

-.171

-3.85

-.142

-3.25

-.022

-.58

Elderly

 

 

-.002

-.056

-.010

-.24

.030

.82

Knowledge about AIDS

 

 

 

 

 

 

 

 

 

.226

5.76

.067

1.97

Attitude about AIDS patient

 

 

 

 

 

 

 

 

 

 

 

.570

16.43

Constant

33.885

44.719

39.435

12.533

R2

.015

.099

.143

.399

Ads R2

.011

.089

.133

.390

P

.000

.000

.000

.000

*<.05, †P<.005

4. 논의

본 연구에서는 사회복지학과 간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에이즈에 대한 인식 및 지식을 조사하고,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다른 사회적 소수인에 대한 편견을 비교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대학생의 사회적 거리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고자 시도하였다.

우선 에이즈에 대한 인식을 주관적으로 쓰도록 했을 때 여전히 성과 관련된 단어나 무서움, 공포, 죽음 등 부정적인 단어들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으며, 일반인에 대한 연구의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21]. 사회복지학이나 간호학의 경우 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인을 상대하는 직업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상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응답이 높았다. 국내성인의 에이즈 지식과 태도의 유형을 분류한 Yang[22]의 연구에서는 지식의 정도와 관련 없는 ‘높은 지식 부정 태도군’을 하나의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정신장애인등 일부 사회적 소수인에 대한 태도 연구에서는 오히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일반인보다 더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보고하기도 하였다[23]. 특히 에이즈의 경우 많은 감염인들이 질병 그 자체에 대한 부담보다 사회적 편견으로 더 고통받고 있는 결과가 여러 연구에서 논의되고 있다[24]. 사실상 에이즈 자체의 치료는 의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발전되고 있으나 에이즈에 대한 인식은 새로운 의미부여가 없이 몇 년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수전손택의 ‘은유로서의 질병’에서는 ‘암(cancer)적 존재’와 같이 질병 자체의 이름에 붙은 편견적 은유의 이름에 주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한 문항으로 주관적 인식을 물어봤지만, 에이즈라는 이름에 붙이는 주관적 인식에 대해서 유형화 하는 등의 후속 연구를 시행할 필요가 있겠다.

둘째, 에이즈 관련 지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볼 때 에이즈에 대해 상당히 높은 지식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에이즈 예방을 위한 대표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는 ‘콘돔 사용’이나 ‘건강한 한 명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하는 것’이 에이즈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인지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 경향을 보여주는 척도의 신뢰도가 .699로 높게 나타났다 하더라도 전체 정답 응답 경향과 1, 6번에 대한 문항의 정답 응답 경향은 일관되지 않아서 일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오답으로 응답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정답률이 낮은 문항은 8번, 6번, 10번으로 모기에 물리면 감염되거나, 주로 동성애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고 있거나, 변기를 같이 사용하면 감염될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구체적인결과를 반영하여 에이즈 감염인의 편견해소를 위한 교육 등의 자료로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소수인에 대한 편견을 비교했을 때, 노인, 여성, 장애인, 외국인 등 사회적 소수인 각각에 대한 상호간의 상관관계가 모두 유의하였으나,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을 다른 관계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낮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사회적 소수인에 대하여 편견이 낮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에이즈 감염인에 대해서는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음으로 볼 수 있으며, 에이즈 감염인에 대해서는 다른 형태의 편견을 더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다. 에이즈에 대한 인식에서 ‘성’과 관련된 인식이 높았던 것 등의 결과와 연결지어 볼 때 우리 사회에서 성에 대하여 터부시 하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태도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다. HIV 감염인들의 감염 사실은 그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결과로서 종종 당연하게 여겨진다[25, 26]. 에이즈에 대한 인식이나 태도 등 우리 사회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편견의 내용에 대하여 주관적 인식 연구나 질적 연구와 같은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과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을 때 사회적 거리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인구사회학적 변인이나 사회적 소수인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 에이즈에 대한 지식등과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은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함께 편견적인 태도가 에이즈 감염인과 가깝게 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거리감을 야기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본 연구의 한계로는 우선, 본 연구에서는 돕는 전문직인 사회복지학과와 간호학과 학생으 에이즈에 대한 인식, 지식, 편견, 사회적 거리감등을 비교하여 분석하고자 하였으나 인구사회학적 데이터에 대한 조사 결과 학과와 학년의 상관관계가 높아 간호학, 사회복지학의 학문적 차이나 학년에 따른 분석의 결과가 유의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의 한계를 보완하는 후속연구에서는 학문적 특성에 따른 교육에 필요한 보다 구체적인 기초자료를 제시하기 위하여 사회복지학이나 간호학 교육 및 대학생들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을 위하여 설문응답의 대상에 골고루 포함될 수 있도록 표집할 필요가 있겠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HIV/AIDS 관리정책 목표의 하나로 ‘에이즈 차별 해소 및 인권 강화’를 지정하고 에이즈 지식수준 향상 및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대국민 교육홍보를 통해 태도 및 행동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2년 언론과 미디어를 위한 HIV/AIDS 길라잡이를 낸 바 있으며, 관련 민간단체 역시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정보를 바로잡고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27]. 교육 역시 에이즈 감염인을 케어하는 전문가에 대한 교육으로 2006년부터 에이즈 상담 간호사를 위한 교육과정이 개발되어 운영되고 있으나[28] 사회복지사에 대한 교육은 학회나 에이즈 감염인 관련 단체등에서 하는 전체 교육 이외에 사회복지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에이즈 감염인을 비롯하여 사회적 소수인을 상대하는 사회복지사나 간호사를 양성하는 대학의 전공과정에 있어서 사회적 소수인을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한 교육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며, 본 연구결과가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의 방향모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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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J. H. Yang, "Development and Evaluation of an AIDS Education Program for Health Care Workers",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Adult Nursing 19, no. 1 pp. 121-13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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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 선(Young Sun Rhee)               [정회원]

•1999년 2월 :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사)

•2009년 2월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

•2009년 9월 ~ 현재 : 조선대학교 행정복지학부 조교수

 

<관심분야>

사회복지실천, 의료사회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