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성격유형별 강점과 약점에 관한 분석

-에니어그램 3․6․9 유형을 중심으로-

 

이송이1, 심태은2*

1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

2동국대학교 학생처 역량개발센터

 

The Analysis of the Strength and the Weakness for College Students by Personality -Focusing on Enneagram Type 3․6․9-

 

 Song Yi Lee1, Tae Een Shim2*

1Dharma College, Dongguk University

2Competency Development Center, Dongguk University

 

 

요  약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이 인식하는 에니어그램 중심에너지의 중심유형인 3, 6, 9번 유형의 성격적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여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자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의 목적을 위하여 NodeXL을 활용한 주제별 분석법(Thematic Analysis)을 활용하여 사례분석을 실시하였다. 강점의 경우 3번 유형에서는 목표지향적, 자신감, 6번 유형에서는 책임감, 계획적, 9번 유형에서는 평화주의, 배려의 특성이 가장 많이 나왔다. 약점의 경우 3번 유형에서는 주변 시선 의식, 결과중시, 6번 유형에서는 걱정 많은, 우유부단, 9번 유형에서는 게으름, 갈등회피의 특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를 분석한 결과 3번 유형은 삶의 목표를 중시하며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것으로 보였고, 6유형은 책임감이 강하고 미리 준비하는 특성을 보였으며, 9유형은 관계 속에서 배려하고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특성을 보였다. 각 특성에 대한 사례분석 결과는 대학생이 삶 속에서 보여주는 실질적인 내용에 근거하여 자신에 대한 이해를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한 것에 그 의의가 있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d the strengths and weaknesses for enneagram types 3, 6 and 9, which are the center types among the different centers of intelligence, in order to provide college students with meaningful knowledge that can improve their self-understanding. To conduct this study, thematic analysis was used to discover the strength and weakness keywords using NodeXL and contents analysis was used for the case analysis of types 3, 6, and 9. The results showed that the strengths were objectiveness and confidence for type 3, responsibility and premeditation for type 6 and pacifism and consideration for type 9. The weaknesses were self-consciousness and consequentialism for type 3, indecision and worry for type 6, and evading conflict and laziness for type 9. The results obtained by contents analysis showed that type 3 was goal-oriented and placed value on gaining the recognition of other people, type 6 had a sense of responsibility and was well prepared beforehand, and type 9 was considerate of others's feelings and evaded conflicts. This can help college students to better understand themselves.

 

Keywords : Enneagram, Strength, Weakness, Thematic analysis

1. 서론

1.1 연구의 필요성

대학사회는 대학생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은 대학생 자신이 어떠한 성격적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를 이해하여 강점은 향상시키고 약점은 보완해야 하는 것이다. 성격적 강점은 인간이 지닌 성격유형 중 가장 좋은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미로 긍정심리학을 바탕으로 등장한 개념이다[1]. 성격적 약점은 이와 상반된 의미로 부정적인 특성을 보이는 성격적 패턴을 의미한다. 각 개인이 지니고 있는 성격적 강점과 약점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 도구 중 에니어그램은 성격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패턴을 설명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 에니어그램은 ‘9가지의 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론과 접목하여 현재에는 9가지의 성격유형이라는 의미로 활용되고 있다. 에니어그램의 9가지 유형에서 2, 3, 4번 유형을 가슴유형이라고 하고, 5, 6, 7번 유형을 머리유형이라고 하며, 8, 9, 1번 유형을 배 유형이라고 하여 중심에너지로 구분한다. 이중 3, 6, 9번 유형을 중심에너지의 중심유형이라고 한다.

에니어그램은 9가지의 성격유형에 대한 특성뿐만 아니라 각 유형이 가지고 있는 동기를 설명할 수 있어서 인간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은 일반적으로 번호로 설명하는데, 1유형은 양심적이며 도덕을 중시하며 이상적인 가치실현을 하고자 하고, 2유형은 다른 사람을 보살피며 도와주고 인간중심으로 살아가며, 3유형은 성공 지향적이고 경쟁적이며 가치 지향적이고, 4유형은 감정적이며 독창적이고 창조적이며, 5유형은 사색적이고 개인적이며 지식 지향적이고, 6유형은 신중하고 의심이 많으며 안전 지향적인 삶을 추구하고, 7유형은 재미를 추구하고 모험적이며 자극 지향적이며, 8유형은 강하고 자신감 있으며 권력 지향적이며, 9유형은 개방적이고 수용적이며 자연 지향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2].

자신의 유형을 알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정성적 방법과 정량적 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데, 정성적 방법은 에니어그램 9가지 성격유형의 각 특성을 이해하여 스스로 자신의 유형을 판단한 뒤 같은 유형의 사람들과 생활방식을 공유하면서 유형을 찾아가는 방법이다. 정량적 방법은 척도 검사를 통하여 가장 높이 나온 점수를 자신의 유형이라고 판별하는 방법이다. 두 가지 방법을 모두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에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척도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을 판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척도 연구는 RHETI(The Riso-Huson Enneagram Type Indicator, version 2.5)의 한글판 신뢰도 및 타당도 연구[3]에서부터, 유형 판별을 위한 척도개발[4], 어머니용 척도개발[5], 유아 관찰척도[6], 청소년 척도[7], 의류태도 척도[8], 양육행동 척도[9] 등으로 자신의 유형을 보다 정확하게 찾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에니어그램과 다른 심리적 특성의 관련성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Lee[10]는 각 성격유형별 특성이 자아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는 하였으나, 9번 유형에만 집중 조사되어 비교할 수 있는 다른 유형이 자아탄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Cho & Yang[11]도 성격유형별로 라포 형성이 고객서비스에 영향을 미친다고는 제시하였지만, 각 유형의 어떤 강점 및 약점이 라포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하게 분석되지 못하였다. 이처럼 각 개인의 특성을 반영하기 보다는 보편적인 가치에 기반을 중심으로 연구된 것은 많았으나 각 유형별 강점 및 약점을 중심으로 연구된 논문은 미약한 상태이다. 또한 대학생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강점과 함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부정적인 특성을 파악하여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은 중요한데 비해 이와 관련한 성격적 약점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편이었다.

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성격적 강점에 중심을 두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이와 함께 성격적 약점의 패턴을 찾아 이를 강점과 비교하여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 성격의 강점과 약점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그 특징을 보여주는 주제어도 중요하지만 그 주제어가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이 인식하는 에니어그램 성격별 강점과 약점의 특성을 NodeXL을 통하여 에니어그램 중심별 주제어 특성을 발견하고 이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실증적으로 대학생이 인식하는 성격적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여 대학생의 역량개발을 위하여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의미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1.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이 인식하는 성격적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여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자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대학생이 인식하는 3번 유형의 강점 및 약점을 분석한다.

Fig. 1. Strength 3.6.9

 

2) 대학생이 인식하는 6번 유형의 강점 및 약점을 분석한다.

3) 대학생이 인식하는 9번 유형의 강점 및 약점을 분석한다.



2. 본론

2.1 연구방법

2.1.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대학생이 인식하는 성격유형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기 위해 NodeXL을 활용한 동시출현단어 분석을 이용한 주제별 분석법(Thematic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이는 주제어 코딩을 통해 방대한 자료를 연구자가 분석 가능한 수준으로 줄여나가면서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주제 분야의 영역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다양한 분야의 주제 영역의 경향을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이때 주제별 동시출현단어 분석은 1980년대 프랑스 École Nationale Superieure des Mines의 Centre de Sociologie de l’Innovation과 CNRS(Centre National de la Recherche Scientifique)가 협력해서 개발한 ‘LEXIMAPPE’ 시스템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그 후 동시출현단어분석은 Callon 등[12]의 ‘Mapping of the Dynamics of Science and Technology’라는 책을 통해 하나의 방법론으로 정리되어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 네덜란드, 미국 등 여러 나라로 확산되었고 과정과 측정, 해석적인 측면에서 향상을 가져오게 되었다[13, 14]. 본 연구에서는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자신들의 강점 및 약점 키워드들의 출현 빈도를 확인하여 중요성을 파악하였다. 또한 키워드 간 동시출현 빈도에 근거해서 각 키워드들의 상관관계를 네트워크로 시각화하였다. 


2.1.2 연구대상 및 수집절차

본 연구대상은 서울에 소재하는 D대학 대학생 218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료수집기간은 2015년 2학기부터 2016년 1학기까지 총2학기 동안 실시하였으며, 자료수집 방법은 5주에 걸친 에니어그램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자신의 유형을 파악하여 강점 및 약점과 그 사례를 과제로 부여하였다. 그 결과 218명의 학생들의 과제가 수집되었고,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중 중심에너지의 중심유형이 되는 3・ 6・ 9번 유형에 속하는 105명의 과제만을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그 중 내용이 적절하지 않거나 미흡한 과제 8개를 제외하고 주제어 중심으로 과제를 분석 실시하였다.  


2.1.3 자료 분석 방법

대학생의 관점에서 자신의 유형별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기 위해 키워드 주제어를 추출하였다. 분석 대상의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전처리 작업을 수행하였다.


첫째, 동일한 용어가 조사에 의해 다른 용어를 식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필드에 포함된 주제어를 명사 또는

Fig. 2. Weakness 3.6.9

형용사로 변화하였다. 둘째, 단어의 중의성을 고려하여 관계중시, 관계형성 탁월을 “관계중심”으로 규범준수, 규칙적, 규칙준수는 “규범중시”, 경청 및 배려는 “배려”로 의미군집으로 생성하여 사용하였다. 그 결과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사용하여 강점 126개, 약점 114개의 키워드를 추출하였고 단어 횟수를 확인하기 위해 피벗테이블을 형성하였다.


그 결과 3번 유형의 강점은 목표 지향적> 자신감> 자기개발> 긍정적> 성공 지향적> 가치지향이라는 키워드가, 6번 유형은 책임감> 계획적> 신중> 성실> 안전지향, 9번 유형은 평화주의> 배려> 경청> 관계중심> 인내> 중재라는 키워드가 추출되었다.

약점의 경우도 3번 유형은 주변시선의식> 결과중시> 완벽주의> 성공에 대한 집착 등이, 6번 유형은 걱정 많은> 우유부단> 타인의식 > 융통성 부족> 불안감 등, 9번 유형은 게으름> 갈등회피> 일을 뒤로 미룬다는 키워드가 추출되었다. 그 중 많이 나온 2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학생들이 인식하는 자신의 강점 및 약점 사례들을 분석하였다. 

3. 연구결과

3.1 에니어그램 3·6·9번 성격유형의 강점 ․ 약점

3.1.1 에니어그램 3번 성격유형의 강점

3번 유형의 대학생들은 ‘목표 지향적’과 ‘자신감’이 자신들의 강점이라고 보고 하였다. 그 사례는 다음과 같다.

A : 학업적 성적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여, 학업적으로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을 목표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높은 성적을 통해 부모님께 인정받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B : 나는 기본적으로 성공을 매우 추구하는데 그래서인지 실패를 매우 두려워하며 무슨 일이든지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 여행을 갈 때도 여행 일정을 직접 내 손으로 몇 시부터 몇 시까지의 활동, 밥 먹는 시간, 기상시간, 취침시간 등을 다 기획하고 이대로 실천해야 성공된 여행이라고 느끼고 보람을 느낀다.

C :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공부 잘하는 아이라면 더 친해지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친구를 사귀기 위한 공부에서 시작해서 점차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공부,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한 공부로 바뀌게 되었다. 친구들이 나를 수학 잘하는 친구로 인정해주는 것이 뿌듯하기도 했다.

이처럼 3유형의 강점인 ‘목표 지향적’ 특성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것에 중요성을 둔다. 타인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성공을 위해 열성을 다해 결과를 중시하는 특성을 반영하기도 한다. 또한 3유형에게 성공은 그 자체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성공을 통하여 사람을 얻거나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자 하는 수단임을 알 수 있다.

‘자신감’이 강점이라고 말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

D : 평소에 긍정적이고 의욕적이기 때문에 과제, 시험 등의 여러 가지 하기 싫은 일들이 많더라도 잘 헤쳐 나가는 편이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내가 이야기를 주도해 나갈 때 내 능력이 극대화 되는 것 같다. 

E : 항상 완벽함을 추구하고 남들보다 뛰어나려고 많은 노력을 가하기 때문에 실제로 그 일의 결과는 성공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다른 일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을 즐기며 새롭게 시작한 일 또한 성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F : 다른 사람들을 챙기고 도와주면서 활동하는 것이 즐겁기도 하고 내가 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기분이 들기도 해서 더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낙관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잘 될 것이라고 생각 하며 일에 임하기 때문에 실패를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사례들을 살펴보았을 때 실패 자체를 두려워하는 3유형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도 긍정적으로 보기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사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지 않고 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더 활기차고 멋지게 보일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노력한다.   


3.1.2 에니어그램 3번 성격유형의 약점

3유형의 약점으로 가장 많이 나온 특성은 ‘지나친 결과중시’와 ‘주변 시선의식’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된 사례는 다음과 같다.

G : 결과를 너무나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프로젝트나 일을 할 때 너무나 잘 마무리된 결과만을 생각하면서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메시지를 잊어버리고 달려간다. 또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과 만났을 때 항상 문제를 야기한다.

H : 승부욕이 강해서 어떤 분야에 대해 타인이 나보다 뛰어나면 강한 질투심을 느끼고 속이 상한다. 항상 머릿속에 1등, 최고, 성공이라는 개념이 박혀있어서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때로는 화가 날 때도 있다.

I : 나에게 중요하다는 목표가 생기면 그 목표를 이룰 동안은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수능이나 특정 시험 준비를 할 때 공부 이외에 것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활발하고 좋은 관계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나에게 인간관계 등 관계적인 측면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오히려 내게 더욱 스트레스를 준다.

사례를 살펴보면 3유형은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한다. 과정 속에서 문제가 있더라도 결과가 좋으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욕구가 지나치게 강하여 나타나는 특성이다.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어 타인으로 인정을 받으면 기쁘지만 반면 이로 인하여 스트레스와 공허감을 함께 보이는 특성을 보인다.

또 다른 ‘주변 시선의식’사례를 살펴보았을 때 다음과 같다.

J : 기분이 좀 업 되거나 남들에게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오버하는 경향이 생겨 도가 지나칠 때가 많다. 이런 것이 지나친 자신감이 되어 자만이 되고 내가 최고라는 생각에 상대방을 누르려한다.

K : 친구가 학업적, 사회적으로 나보다 잘나가고 성공했다고 느끼고 같이 어울리는 게 비교되는 것 같고 부담스러울 때는 만나는 것을 꺼려하고 온갖 핑계를 대며 만나는 것을 미룬다.

L : 남들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때를 생각해 보면, 혼자 있을 때는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으며 공부는 거의 안하고 딴 짓을 할 때가 많은데, 이때 같은 테이블에 다른 사람들이 오게 되면 내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해서 바로 공부를 시작한다.

이처럼 3유형은 어떤 유형보다도 타인의 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하지만 지나치게 다른 사람을 의식하다 보니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나은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우쭐감을 느끼다가 조금이라도 못하다는 인식을 하게 되면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다른 사람을 인식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기 보다는 다른 사람이 멋있게 보이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3.2 에니어그램 6번 성격유형의 강점·약점

3.2.1 에니어그램 6번 성격유형의 강점

에니어그램 6유형의 강점으로 가장 많이 나온 특성은 ‘책임감’과 ‘계획적’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된 사례는 다음과 같다.

M : 과제를 할 때도 항상 마감 기한, 약속 기한 전까지 내가 맡은 일을 끝낸다. 팀플을 할 때 내가 그 조의 조장이 아닌 조원인 경우, 조장이 지시한 것을 항상 충실히 행하고 조장의 말을 잘 따른다. 또한 팀플을 할 때, 조장이 될 때에는 계획성 있게 다른 조원들에게 자신들이 맡아야 할 부분을 명확히 제시하여 성공적인 과제를 제출하도록 노력한다.

N : 나는 일의 종류와 상관없이 어떤 일이 주어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성실하게 마무리한다. 특히 팀을 이루어 일을 진행할 때에는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해서 다른 사람에게 내 일을 미루거나 정해진 기한을 어기지 않으며, 약속한 것은 최선을 다해 지키는 편이다.

O : 개강총회, 등반대회, 체육대회, 축제 등 다양한 행사들로 인해 사실 공부나 과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지만 학과 행사에 참여하면서도 학생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각·결석을 한 번도 하지 않는 등 항상 출결관리에 신경을 썼고 과제 또한 제출기한을 어기는 경우 없이 모두 제출하였다.

이 사례들을 살펴보면 ‘책임감’이라는 것은 삶 속에서 꼭 지켜야 하는 신조 같은 것이다. 6유형에게 책임의 의미는 다른 사람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일이 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선을 다해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책임이란 시간을 지키는 것, 일의 결과를 내는 것, 사람관계에 있어서 서로 상처를 주거나 받지 않고 일이 진행되는 것 모두를 포함한다. ‘계획적’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P : 매년 신년이 다가오면 다이어리를 구매해 다음해의 큰 목표를 정한다. 그리고 이루고 싶은 목표를 더 구체적으로 정해놓아 다이어리의 맨 앞장에 적어놓는다. 그리고 월 단위, 그 다음으로는 하루하루의 계획을 세워놓고 지키려고 노력한다. 일 단위의 계획을 세울 때는 시간의 순서에 따라 해야 할 일을 적어놓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한다.

Q : 어떤 장소에 갈 때 절대 그냥 무작정 가지 않는다. 미리 인터넷으로 가장 빠른 루트를 검색해두고 집에서 나오는 것에서부터 장소에 도착하기 까지 시간을 계산해 준비하고 늦지 않도록 한다. 또한 전날 미리 기상일보를 주시해 우산을 챙기고 준비물과 같은 것을 잊지 않도록 전날 밤 미리 준비해놓는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가방엔 손수건과 밴드와 같은 용품들을 항상 챙겨 다녀 가방이 무겁다.

R : 공부와 할 일은 물론이고 여행, 소풍, 데이트 같은 일에 대부분 계획을 세우는 편이다.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공부할 때 그것을 알 수 있다. 나만이 아는 나의 리듬과 특징을 고려해서 공부계획표를 짜면, 무리 없이 일정을 소화 할 수 있다.

이를 분석하면 계획은 결과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는 미래의 위험에 대한 준비의 의미가 강하다. 해야 할 일을 제때 하지 못할까봐, 위험이 닥쳤을 때 이를 해결하지 못할까봐, 미리 계획하지 않아 곤란한 일에 처할까봐 두려워서 준비하는 계획의 의미가 강하게 나타난다.


3.2.2 에니어그램 6번 성격유형의 약점

에니어그램 6유형의 약점으로 가장 많이 나온 특성은 ‘걱정 많은’과 ‘우유부단’으로 나타났다.  ‘걱정 많은’ 사례는 다음과 같다.

S :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어렵게 구해서 다음날 출근을 하기로 했는데 친구들에게 그 아르바이트는 돈은 많이 주지만 일이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 일이 얼마나 힘들기에 친구들이 이렇게 말할까 싶어 그 걱정에 잠을 설치기까지 했고 다음날 결국 많은 생각 끝에 가지 않았다.

T : 친구가 나에게 평소와 약간 다른 모습을 보였다면 그 행동에 대하여 하루 종일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나중에 돌이켜 봤을 때는 정말 별일이 아니었지만 직접 물어보면 친구와의 관계가 흐트러질까봐 물어보지 못하고 항상 혼자 걱정한다.

U : 담임 선생님께서는 나를 교무실로 불러서 반장선거에 나가 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추천을 해주셨다. 이런 말을 해주셨다는 것이 너무 기쁜 반면에 나는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더 앞섰다. 또한  ‘내가 반장선거에 나갔는데 친구들이 나를 안 뽑아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너무 앞섰고 결국 나는 반장선거에 나가지 못했다. 

사례들을 살펴보면 수없는 걱정거리를 만들어 가면서 살아간다. 6유형이 하는 걱정의 상당한 부분은 현실적이기 보다는 겪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에 미리 겁을 먹고 걱정을 한다든지, 일어날지 않을지 모르는 좋지 않은 일에 대해 상상을 하면서 걱정거리를 만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유부단’ 사례를 살펴보았을 때 다음과 같다.

V : 식당에 가서 메뉴를 고를 때에도 내가 먹고 싶은 게 있지만 다른 사람이 혹시나 싫어할까 두려워 말을 하지 않고 결정권을 타인에게 넘긴다. 결국 간단한 한 끼의 메뉴를 선택하는 것에도 남을 배려하느라 결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우유부단하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W : 생각은 신중히 오랫동안 하나 쉽사리 내리기 어려운 결정들은 미루어서 급하게 결정을 하게 되거나 주어진 일들을 하루 이틀 미루다가 그 결과를 후회한 적이 많다. 가장 흔하게 있는 일이 과제에 관련된 일들인데 리포트 주제와 방향을 두고 며칠을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뒤늦게 결정해서 시간을 놓쳐 만족한 결과물을 내지 못할 때가 많다.

X : 여행을 갔었는데 어디를 먼저가고 밥은 무엇을 먹을지 결정을 잘 못해서 그냥 돈관리만 하였다. 또한 숙소를 예약하는 과정에서도 ‘이방은 싼 대신 위치가 안 좋고, 이 방은 비싼 대신 방이 넓고 위치가 좋은데 어떤 것을 고르지?’라는 생각에 끝내 고르지 못하고 친구들의 의견을 물어서 결정하기도 하였다.

6유형은 결정을 잘 하지 못하고, 일단 한 결정에 대해서도 잘한 결정이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나치게 신중하여 결정을 미루다 시간제한으로 급한 결정을 해야 하는 경험을 하는 것도 6유형이다. 6유형은 결정을 할 때 자신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좋아하거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의 의견에 의존한다. 


3.3 에니어그램 9번 성격유형의 강점·약점

3.3.1 에니어그램 9번 성격유형의 강점

에니어그램 9유형의 강점으로 가장 많이 나온 특성은 ‘평화주의’와 ‘배려’로 나타났다. ‘평화주의’와 관련된 사례는 다음과 같다.

Y : 체육대회 종목 중 ‘이인삼각’ 이 있었는데 나의 팀과 상대 팀이 서로 나가고 싶어 해서 약간의 갈등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갈등이 싫었던 나이기에 뒤에서 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로 풀자고 하며 서로 좋게 다가갔다. 그리하여 우리는 대화를 통해 어떤 점이 갈등의 요인이었는지 이야기를 하고 그 대안으로 정정당당하게 대결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출전 팀을 선발하는 것이었다.

Z : 가끔씩 친한 친구들끼리 사소한 다툼이 일어났을 때 나는 대체로 그 다툼을 말리고 서로 화해할 수 있게 하려고 하며 정말 내가 화가 심하게 났을 때를 제외하고서는 나와 남과의 다툼에서 내가 참고 이해하려는 편이 대부분이다.

: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개성을 존중한다. 즉 편견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개개인 마다 개성이 존재한다. 이 사람과 이 사람은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 다른 행동을 한다.

9유형은 사람에 대한 편견이 적고 모두가 함께 잘 지내는 것에 관심이 많다. 작은 다툼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관계 속에서 조화롭고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자 하는데 이러한 관계의 범위는 자신이 좋아하거나 친한 사람을 넘어 그 범위가 아는 사람으로 광범위하다. ‘배려’에 대한 사례로는 다음과 같다.

: 친구들의 고민 상담을 잘해주는 편이다. 친구가 고민을 말하면 일단 다 들어주고 정말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위로를 해주거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조언을 해주는 편이다.

: 화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최대한 참으면서 이성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려고 한다.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아서 내가 짜증을 낼 때 다른 사람이 불쾌해지는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 상대방의 고민이나 이야기들을 잘 들어주는 편인데 힘든 일이나 고민이 있는 친구들에게 위로를 잘 해준다. 실제로 어떤 고민으로 힘들어하고 슬퍼했던 친구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수용해서 그 친구가 나한테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한 적이 가끔씩 있었다.

9유형은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이 적은 편이다. 그래서 쉽게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다른 사람이 감정을 드러낼 때, 이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보다는 지켜볼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어려운 점에서 상담을 할 때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기 보다는 잘 들어주어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


3.3.2 에니어그램 9번 성격유형의 약점

에니어그램 9유형의 약점으로 가장 많이 나온 특성은 ‘갈등회피’와 ‘게으름’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된 ‘갈등회피’ 사례는 다음과 같다.

: 친구가 나에게 잘못했을 때 ‘그럴 수 있지’ 하고 넘어간다. 친구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사람이니까 충분히 실수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하기 때문에 그렇긴 한데 손해 보는 부분이 있지만 굳이 그걸 생각해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한다.

: 내가 활동을 안 할 것을 의사표현을 하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큰 것도 있다. 그렇지만 선배들과 관계가 서먹서먹해져 지금처럼 지내지 못할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매번 그런 상황이 올 때 마다 마음이 미안하고 불안해 표정관리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언젠가는 선배들에게 나의 생각을 말해야 될 상황이 올 텐데 이 상황이 너무 불편해 매번 미루며 혼자 고민을 하게 된다.

: 약속을 잡는 당시에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만나기로 한 당일 약속시간에 친구의 전화와 문자를 모두 무시하고 그냥 집에 있었다. 내가 원래 잠이 많은 편이기에 그 친구는 내가 잠을 자느라 못나온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지만, 사실 나는 내 친구 때문에 억지로 나가게 되어 불편한 상태로 있거나, 친구에게 말을 해서 안 나가게 되더라도 친구와의 대화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수도 있었기 때문에 아예 연락을 무시한 것이었다.

9유형은 관계에 있어서 갈등이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혹시 갈등이나 문제가 있다고 해도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서는 약속을 지키지 않더라도 갈등의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이를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갈등을 회피하기 위하여 했던 행동들이 결국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킨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게으름’에 대한 사례로는 다음과 같다.

: 아무리 제출 기한이 길어도 아무리 여유롭더라도 숙제를 미리 했던 적은 정말 손에 꼽힐 정도로 없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까지 숙제도 별로 없었고, 숙제가 있더라도 문제를 수업 전에 미리 풀어보는 것뿐이라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오니 과제도 많아졌고, 특히 과제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 과제가 많을 때에는 과제를 빨리 완성해야 하는 마음이 있지만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가 생각하기에 귀찮다. 그래서 과제들을 그대로 둔 채 제출 전날부터 작성하는 경우도 있고 마지막 순간에 관제를 제출하는 경우도 많다.

:나의 가장 큰 취미는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평소에 침대에 누워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은 상태로 그냥 계속 누워 있다. 평소에 일을 하지 않고 극한의 상태가 되어야 움직인다. 또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그냥 놔둠으로써 해결한다.

9유형의 게으름은 공부나 일을 하지 않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게으름이다. 무기력함으로 인하여 해야 할 일을 끝까지 미루는 게으름이다. 자신이 맡은 일이 그냥 물 흐르듯 흘러가기를 원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계획을 짜서 계획한 일을 달성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자신의 맡은 일에 대한 특별한 우선순위가 없다면 모든 일이 다 중요하거나 다 중요하지 않아 어떤 일을 미리 할지에 대한 의사결정 자체를 미루기도 한다. 



4.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이 인식하는 에니어그램 성격적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여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연구결과 키워드 네트워크(Keyword network analysis)분석을 사용하여 강점 126개, 약점 114개의 키워드를 추출하였고 강점의 경우 3번 유형에서는 목표 지향적 17개, 자신감 12개, 6번 유형에서는 책임감 29개, 계획적 22개, 9번 유형에서는 평화주의 17, 배려 14개 번의 키워드로 가장 많은 2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였다. 약점의 경우도 3번 유형에서는 주변 시선 의식이 12개, 결과중시 7개, 6번 유형에서는 걱정 많은 35개, 우유부단 29개, 9번 유형에서는 게으름 18개, 갈등회피 12개의 키워드 2개씩을 추출하여 분석하였다.

3유형의 강점과 관련하여 Kim & Kim[15]은 유아기 어머니의 강점에 관해 분석하였는데 3유형 어머니 강점으로 자녀의 자신감을 고취하기 위하여 칭찬을 적극적으로 하고, 계획을 통하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지한다고 하였다. 이는 ‘목표 지향적’인 특성과 ‘자신감’ 있는 자신의 특성이 타인에게도 적용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대학생 시기의 특성이 성인이 되어서도 일치하는 것으로 자신을 통찰할 수 있는 이른 시기에 강점을 발견하여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3유형의 약점으로 가장 많이 나온 특성은 ‘지나친 결과중시’와 ‘주변 시선의식’으로 나타났다. 이는 3유형이 가치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공과 성취를 이뤄냄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자 하는 반면에 지나친 성공 지향적인 가치관은 자칫 무리한 경쟁을 유발하게 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자신의 본 모습 조차 감추는 ‘정직하지 못한’ 성격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16] 기본적인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3유형에게 지나친 스트레스를 야기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경험하더라도, 이 성공이 타인을 위한 성공이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6유형에게 ‘책임감’과 ‘계획적’이라는 강점은 조직 내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미리 준비하는 특성으로 나타났는데, Ko & Lee[17]가 연구한 사회복지기관 중간관리자의 슈퍼비전 특성에서 동료직원과 합의하는 신중한 태도와 협조를 잘하며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임한다는 결과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점과 관련해서는 ‘걱정 많은’, ‘우유부단’의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Lee[18]에 의하면 6유형의 특성은 확신이 있는 삶을 원하며 의문이 가거나 직면한 문제에 대해 승인을 구함과 동시에, 의심을 피하고자 하는 동기가 있다고 보았는데, 이와 일치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자아발견에 관한 체험분석을 한 연구에서 6유형은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고 융통성을 잃기 쉽고, 자신의 의사로 행동하기를 두려워하고 우유부단하다는 것을 해석을 하였는데[19], 이와 같은 결과를 보인다. 6유형이 지니고 있는 강점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회에서 자발적인 책임감이 개인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반면에 지나친 책임감과 지나친 계획성은 걱정과 우유부단으로 변질되어 또 다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9유형은 사람에 대한 편견이 적고 모두가 평화롭게 지내며 배려하는 강점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을 이해해주며 공감할 수 있는 능력과 환자뿐 아니라 다른 직종의 의료종사자들과의 의사소통 능력 등을 강조하고 있는데, 9번 유형이 가진 강점들을 잘 활용한다면 의료현장에서 요구되는 이러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20] 본 것처럼 사람과 관계하는데 있어서 9유형의 강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할 수 있다. 반면에 9유형은 관계에 있어서 갈등이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게으름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모든 사람과의 관계의 중요성 때문에 발생된 문제를 회피하고자 하지만, 이러한 패턴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다 중요하거나 모든 것이 다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우선순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본 연구는 중심에너지의 중심유형인 3, 6, 9번 유형의 강점과 약점을 대학생이 삶 속에서 나타나는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자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한 것에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중심유형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의 주제어 접근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그 주제가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아 대학생의 삶을 명확하게 들여다 볼 수 있어 각 유형이 지니고 있는 삶에 대한 특성을 분석할 수 있었다. 대학생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경험하게 되는 구체적인 강점과 약점의 사례의 결과는 이를 기반으로 강점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와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에니어그램 유형별로 대인관계, 학업, 생활방식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반영하여 각 영역의 심리적 성장을 도울 수 있다는 점 또한 시사한 바가 크다.

하지만 에니어그램 9가지 모든 유형에 대한 분석을 하지 못하여 이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하여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하여 유형별로 중복되는 키워드 특성이 사례에서는 어떻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한 비교분석도 필요하다. 또한 에니어그램이 가지고 있는 특성인 날개, 통합, 분열 등의 차이에 따라 강점과 약점이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대한 발전적인 연구도 필요하다.

대학생은 수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시기에 있다. 이 시기에 자신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여 과거의 모습을 이해하고 현재의 역량을 강화하며 미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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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I: http://dx.doi.org/10.5762/KAIS.2015.16.12.8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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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I: http://dx.doi.org/10.3946/kjme.2011.23.3.175


이 송 이(Song Yi Lee)                 [정회원]

2001년 10월 : Columbia University Teachers College (Health&Behavior Studies)

•2007년 8월 :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문학박사)

•2012년 3월 ~ 현재 : 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 강의초빙교수

 

 

<관심분야>

리더십, 에니어그램, 코칭, 아동청소년복지


심 태 은(Tae Eun Shim)                [정회원]

•2003년 8월 :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행정전공 (교육학 석사)

•2007년 8월 :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육학박사)

•2007년 6월 ~ 현재 : 동국대학교 학생처 역량개발센터 연구교수

 

<관심분야>

리더십, 교수학습, 교육행정